코피스 해외통신원 리포트로 본 2021년 10대 뉴스 |
1. <오징어 게임>, 사반세기 한류의 최대 신드롬
2. 이제는 ‘일상’이 된 방탄소년단(BTS)
3. <미나리>와 함께 K-시네마로
4. ‘K-시리즈’의 대두
5. 나도 한류다... 한식, K-푸드
6. ‘K-콘텐츠’와 함께 전 세계에 한국어 붐
7. 독보적인 웹툰과 만화애니메이션 산업
8. K-뷰티와 한국 화장품
9. 넷플릭스 선풍과 OTT 플랫폼
10. 원천 콘텐츠 한국문학과 한국소설
(http://kofice.or.kr/c30correspondent/c30_correspondent_02_list.asp?mnu_sub=3010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은 2004년 이래 진흥원 사이트에 ‘해외통신원리포트'를 장기 연재해 왔다. 2021년 올해도 도합
1,156건의 리포트를 취재하고 발표했다(12월 29일 현재). 42개국 46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코피스 해외통신원들은 현지 한국문화 동향,
관련 언론 동향과 함께 현지의 문화예술산업 동향을 분석하는 해외통신원 리포트 작성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의 리포트는 세계 전역에서
일어나는 한류 현상과 트렌드를 포착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올해 지구촌의 한류의 이슈와 흐름이 무엇인지 해외통신원리포트 제목의
키워드를 기반으로 하여 이를 10대 뉴스로 정리해 보았다(항목 keyword 입력어에 따라 일부 중복).
1. <오징어 게임> 사반세기 한류의 최대 신드롬
9월 17일 넷플릭스에서 한드 <오징어 게임>을 전 세계 동시 론칭했다. 이후 벌어진 열풍과 현상은 전대미문의 것이었다. 서바이벌 게임에
한국의 전통놀이를 결합한 이 9부작 드라마는 넷플릭스 전세계 1위로 떠오르고 이 기록은 통산 52일에 이르렀다. 코피스 해외통신원리포트에는
9월 25일 말레이시아 홍성아 통신원의 ‘말레이시아 뜨겁게 달군 <오징어게임>...배우들 열연+가족 소재 호평’이 처음으로 올랐다. 그러더니
이른바 <오징어 게임>(이하 오겜)의 세계적 선풍을 입증하듯 12월 29일까지 모두 53건의 리포트가 이어졌다(‘오징어 게임’외 ‘달고나’, ‘무궁화꽃’
등도 검색어에 포함). 약 3개월의 기록으로 통산 1위가 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오겜은 내년 1월 9일의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을 앞두고 있다.
2. 이제는 ‘일상’이 된 방탄소년단(BTS)
오겜의 등장으로 해외통신원리포트 통산 회수에서 최대의 피해자(?)는 방탄소년단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방탄소년단(BTS도 검색어에 포함)은
2021년 내내 화제의 주인공이었는데 오겜이 혜성처럼 나타나 1위를 가져간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50회로 2위를 기록했다. 2021년에도 BTS는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BTS의 ‘버터’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총 10차례 1위에 올랐다. '퍼미션 투 댄스',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 역시 '핫100' 1위.. 여기에 아시아 가수 최초로 미국 3대 대중음악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11월말과 12월 초에는 2년 만에 네 차례의 오프라인 콘서트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어 총 21만4000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유엔에서 공연과 스피치를 한 것 정도는 이젠 ‘감동 순삭’의 대상이다. 그들에게는 이제 그래미상만이 남았다.
3. <미나리>와 함께 K-시네마로.
3위에는 한국 영화가 올랐다. 2020년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4관왕 싹쓸이로 한국영화사가 다시 쓰여지고 있는 가운데 2021년은 여세를 몰아가는
해였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 영화, 한국 배우, 한국 감독과 관련한 다양한 리포트들이 올랐다. 각국의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나 영화인이 초대받고
수상하는 일은 일상다반사가 되었다. 여기에 2021년 아카데미상에서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 배우가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한 것은
화룡점정의 일이었다. 통계를 보면 <미나리>와 윤여정 배우를 포함한 한국 영화, 한국 배우, 한국 감독 등에 대한 리포트가 44회에 달한다.
<미나리>와 윤여정 배우만 카운트하면 17회인데, K-시네마 현상을 적절히 포착하기 위하여 두 가지 통계를 합산하면 누적 44회가 되어 통산 3위를
기록하게 된다.
4. ‘K-시리즈’의 대두...
무릇 현상과 네이밍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 김춘수 시인이 설파했듯 우리가 그를 꽃이라고 부르면서 비로소 의미가 된다. 그 이전에도 세상에
꽃은 흐드러지게 피고지고 있었던 것이다. 현상을 인식하고 명명할 때 어젠다가 되고 이슈가 된다. 한류도 마찬가지. 1999년을 ‘한류’의 원년으로
보는 것도 그 해 처음으로 ‘한류’를 네이밍했기 때문이다. CCTV의 <사랑이 뭐길래> 방송 이전에도 현상으로서의 한류는 이미 시작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세계가 그를 ‘한류’라고 부르면서 ‘한류’는 비로소 의미가 되었다. 그런데 이 한류는 2021년에 들어 K시리즈 네이밍으로 급속히 확장된다.
가령 ‘K-드라마’가 그것이다. 영국의 옥스퍼드사전에 따르면 ‘K-’는 ‘한국과 그 대중문화와 관련된 명사를 만든다’고 정의돼 있다. 이것이 대중문화의
칸막이를 쉽사리 넘게 되었다. 한때 ‘방역 한류’, ‘치안 한류’, ‘행정 한류’ 등으로 한류의 외연을 넓히는 시도가 있었는데, 2021년에 들면서 K-방역,
K-뷰티, K-푸드, K-콘텐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K-시리즈’로 거의 통일되었다. 이를 입증하듯 해외통신원 리포트에 'K-' 관련(드라마, 페스티벌,
방역 등) 기사가 통산 40회에 이르렀다.
5. 나도 한류다.. 한식, K-푸드
통상 한식은 한류의 파생효과로, 한식 산업은 한류의 연관 산업으로 분류된다. 이제 한식은 K-푸드로 확장된다. 한류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하는
한식은 시청각 효과와 후광효과로 인해 단숨에 세계에 어필이 된다. 짜파구리, 달고나 등 예를 들자면 무수하다. 한류 스타의 SNS에 등장한 만두가
히트상품이 되는 일도 부지기수다. 물론 한식 그 자체가 콘텐츠로서 이미 한류다. 이를 입증하듯 2021년에 한식과 K-푸드를 소재로 한 해외통신원
리포트가 크게 늘었다. ‘한식의 꽃, 김치의 힘(홍콩)이나 ‘한식페스티벌의 문을 화려하게 연 김치시식회 성료’(아르헨티나) 정도는 이제 진부한(?)
내용이 되고, ‘코로나19 속 집에서 요리하는 한식, 먹는 한류의 인기’(터키), ‘트렌드로 자리잡은 한식’(프랑스)에 이어 ‘한식을 집앞까지! '배달의 민족' DNA, 미국에서도 시작?’(미국 뉴욕), ‘한류에 편승한 짝퉁 한식당들’(독일)과 같은 리포트가 올라오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통산 38회로 5위.
6. ‘K-콘텐츠’와 함께 전 세계에 한국어 붐
사실 거의 모든 한류 콘텐츠는 한국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한국어야말로 한류의 출발점이다. 이 한국어는 이전까지 한류 콘텐츠의 장벽으로
작용해온 것이 사실이다. 현지어로 더빙을 하면 진본(authenticity)의 아우라가 감퇴되고, 번역 자막 처리를 하면 ’1인치의 장벽‘으로 작동했다.
그랬는데 한류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한국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언어학습 애플리케이션(앱) ‘듀오링고(Duolingo)’에 따르면
오겜 이후 영미권 국가에서 한국어 학습자가 폭증했다고 한다. 2021년 9월 영국의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영어사전을 개정하면서 한국 단어 26개를
추가했다. ‘한류’와 먹방 등 한국 대중문화 용어들이 다수 등재됐다. 가디언지는 “한국이 만든 파도 즉 한류는 영어의 바다 위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1년 12월 현재, 한국어를 제1 외국어나 제2외국어로 선택하여 정규 교육 과정에서 가르치는 국가는 세계에서 16개국에 달한다.
세종학당은 올해 기준 전 세계 82개국 234개소로 확대됐다. 이제 한국어는 한류 콘텐츠의 재미와 함께 고용 등 경제적 차원에서의 유용성을 증가시켜
주고 있다. 관련 해외통신원 리포트는 통산 20회로 6위. 다음으로 누적 카운트 20회 이하의 이슈는 아래와 같다.
7. 독보적인 웹툰과 만화애니메이션 산업(17회)
8. K-뷰티와 한국 화장품(14회)
9. 넷플릭스 선풍과 OTT 플랫폼(12회)
10. 원천 콘텐츠 한국문학과 한국소설(9회)
한국이 독보적으로 포맷과 생태계를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받는 웹툰을 필두로, 만화와 애니메이션까지를 합산한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산업
분야가 통산 17회로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서 또다른 한류 연관산업의 범주에 들어가는 K-뷰티와 한국 화장품과 관련된 포스팅이 통산
14회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오겜의 선풍을 일으킨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12회로 9위에 올랐다. 이는 오겜과 별도로 통신원들이
현지의 넷플릭스 선풍 등의 현상을 취재한 내용들을 집계한 것이다. 2021년 콘텐츠 산업의 핫 이슈가 OTT와 같은 플랫폼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한국문학과 한국소설을 다룬 리포트도 통산 9회에 걸쳐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여기에는 2021년 캐나다 총독 문학상 후보에 오른
한인계 캐나다 작가 안젤라 안(Angela Ahn), 대만에서 번역 문학 순위 2위에 오른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등이 눈에 띈다. 또한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중견 다큐멘터리 감독인 앤 신의 탈북자를 다룬 소설 <마지막 망명(The Last Exiles)>, 그리고 러시아
출판시장에 도전장 낸 한국소설 등이 소개되었다.
자료 : 코피스 해외통신원리포트로 본 10대 뉴스 산출 내역
1. <오징어 게임> + 이정재 53회
2. 방탄소년단 + BTS 50회
3. 한국영화 + 한국배우, 한국감독 등 44회(미나리 + 윤여정 17회포함)
4. 'K-' 관련(드라마, 페스티벌, 방역 등), 40회
5. 한식 + 푸드 38회
6. 한국어 + 세종학당 20회
7. 웹툰, 만화, 애니메이션 17회
8. 뷰티 + 한국화장품 14회
9. 넷플릭스 12회
10. 한국문학 + 한국소설 9회
(항목 keyword 입력어에 따라 일부 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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