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논의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 이 책의 개요
□ 1990년대 중반, 한류 붐이 일던 당시 몇 가지 기억의 편린들은 마치 돌이킬 수 없는 과거로 느껴지게 할 만큼 빠르고 격렬했다. 텔레비전에서 혹은 지면을 통해 바라본 한국의 드라마와 K팝은 고층 반사유리 건물로 대표되는 도시의 스펙터클을 거느린 모습처럼 숨 가쁘게 변모해갔다. 그러나 인식의 속도가 미처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건 비단 한류의 풍경만은 아니다. 한국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세계사적 격변 속에서 호된 시련을 겪어내야만 했고, ‘산업 입국’의 구호로 가득했던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 시대에는 국가주의 패러다임에 휩싸이곤 했다. 낡은 트렌드의 혁파를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이 시대적 화두로 제시된 현재 역시, 그 파고를 넘어서지 못하는 듯 보인다. 문화 영역에서도 혁신 담론이 풍년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광풍에 휩쓸려 가뭇없이 방향을 잃곤 한다.
□ 신간 《한류와 문화정책》(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한류 논의에 필수적으로 편입되어야 할 사회적 질문을 던지고, 역사적 계보를 탐사하는 최초의 시도다. 인터넷 혁명, 소셜 미디어로 대표되는 후기 자본주의 영토 안에서 등장하는 한류 담론과 그 부면을 둘러싼 무거운 삶의 조건들에 천착하는 이들, 나아가 한류를 둘러싼 세상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는 이들이 주목할 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축으로는 문화정책의 역사를, 다른 한 축으로는 문화산업의 시대적인 화두를 조망하고 구체화한 셈이다.
한류와 문화정책, 한류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각
- 이 책의 특징
□ 이 책은 ‘한류’, ‘문화정책’을 바라보는 여러 시각의 전개와 그 변천 과정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전문 연구자는 물론 이제 막 한류와 문화정책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독자들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서다.
□ 이야기의 시작은 15년 전으로 돌아간다. 한류의 시초와 정점을 마주하고, 이를 주조했던 이창동 영화감독과 유진룡 국민대학교 교수를 통해 당시의 삶을 진솔하게 회고했다. 전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두 사람이 각기 다른 관점에서 펼쳤던 정책적 성과와 한계를 자세히 복기하고, 현재 또는 미래 문화인들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을 들어봤다.
□ ‘문민정부’에서 ‘촛불정부’까지 이어지는 정부별 한류 정책·법제와 함께 문화정책의 변천과 이념적 딜레마의 본질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분석했다. 공리주의적 자본주의의 삶 속에서 도외시되고 있는 ‘사회적인 것’을 챙겨, 더 큰 문화정책을 기획하자는 제안도 특별하다.
□ 세상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한류를 둘러싼 여러 쟁점과 대응 방식을 탐구하는 작업도 보탰다. 4차 산업혁명 사회의 필수 개념인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과 문화콘텐츠 산업의 혁신 전략을 살펴보는 한편, 고령화와 기술 발전의 영향으로 대두되는 일자리 문제와 그 해결책을 콘텐츠 분야에서 찾아봤다.
□ 마지막으로 이 책은 국제 문화교류의 바람직한 방식으로 대두되고 있는 ‘착한 한류’ 개념을 활용했다. 단선적 문화전파에 대한 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할지, 이를 사유할 개념적 틀과 근거를 제공한다.
■ 대담자 : 이창동, 유진룡
■ 지은이 : 김정수, 문효진, 원용진, 이상원, 이용관, 임성희, 김휘정
■ 엮은이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출판일 : 2018년 4월 30일
■ 판형 : 사륙판 변형(135*200)
■ 쪽수 : 348쪽
■ 정가 : 17,000원
■ 도서분류 : 사회과학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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