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식고 있다 한류 콘텐츠 글로벌 소비 전망, 사상 첫 감소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해외 15개국 7,200명 대상 <2016-2017 글로벌한류실태조사> 결과 발표
▶ 한류콘텐츠의 향후 소비지출 의향 ‘적신호’ … 미국, 중국, 영국, UAE, 태국·말레이시아서 대폭 하락 ▶ 반한류 공감 비율 전년 대비 4.9%p 증가 … 인도(33.7%) > 일본(28.3%) > 중국(27.8%) > UAE‧대만(25.0%) 順 ▶ ‘한식’, ‘패션‧뷰티’, 가장 인기 있는 한류콘텐츠이자 한국하면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로 꼽혀 ▶ 만나고 싶은 한류스타 ‘이민호’ > ‘싸이’ > ‘송중기’ 順,, 가장 선호하는 한국 캐릭터 ‘뿌까’와 ‘뽀로로’ ▶ 한류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한류 콘텐츠의 ‘현지어 번역 부족’, ‘획일성·식상함’ 등 반드시 해결해야 |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곽영진)이 2016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약 2달 간 실시한 <2016-2017 글로벌한류실태조사> 결과, 아시아‧미주‧유럽‧중동 주요국에서 향후 ‘한류 콘텐츠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사상 처음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전년 대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국가는 미국(25.9%p)이었으며, 이어 중국(22.7%p), 영국(22.0%p), UAE(20.2%p), 태국·말레이시아(17.5%p) 순으로 두드러졌다. ‘한류 콘텐츠의 획일성·식상함’, ‘정치·외교적 갈등’ 등 핵심 반한류 정서에 한한령, 우경화, 트럼프노믹스로 대변되는 ‘자국 보호주의’ 악재까지 겹쳐 한류 소비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33.7%), 일본(28.3%), 중국(27.8%), UAE(25.0%) 순으로 반한류 공감도(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공감하는 정도)가 높았으며, 전년 대비 반한류 공감도 증가율도 UAE(23.5%p), 중국(13.8%p), 일본(11.3%p) 순으로 컸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경우, 반한류 공감 이유로 ‘한국과의 정치‧외교 갈등’ 응답이 최고치를 기록해 현재의 불안정한 정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한편 한류는 기존의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소비재 및 서비스 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 1위는 지난해에 이어 ‘한식’(47.1%, 3,391명)이 꼽혔으며, ‘패션‧뷰티’(41.0%, 2,952명), ‘K-Pop'(33.4%, 2,404명)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1위 역시 ’한식‘(12.5%, 900명)이 차지해 과거 최상위권에 진입했던 대중문화 콘텐츠 이미지가 소비재 측면으로 고르게 분배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 한류 콘텐츠 분야별 인기 요인은 장르마다 차별적이었다. TV드라마와 K-Pop의 경우 ‘배우 또는 가수의 매력적인 외모’가 각각 14.9%, 16.7%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예능프로그램과 도서(출판물)에서는 ‘한국 문화만의 독특함’이 각각 16.4%, 18.7%로 앞선 순위를 보였다. 한편 패션/뷰티의 경우 ‘저렴한 가격’(15.3%, 1,101명)보다 ‘좋은 품질’(22.0%, 1,584명)이 우선이라고 답해 소위 ‘가성비’가 최대 소구 요인으로 작용했다. 음식의 인기 요인은 ‘맛있어서’(31.5%, 2,268명), ‘건강에 좋은 식재료 사용’(14.5%, 1,044명)이 각각 1‧2위로 나타나, ‘한식=건강’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보다 치밀한 현지화 전략이 요구됨을 시사했다.
□ 해외 한류 소비자들의 워너비 한류스타 1위는 ‘이민호’(4.4%), 2위는 ‘싸이’(3.6%)였으며, 중화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태양의 후예>의 전설 ‘송송커플’(송중기 3.4%, 송혜교 2.8%)이 3‧4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민호’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큰 주목을 받은 한편, 유럽에서 지속되는 ‘싸이’의 인기는 해당 권역 내 새로운 스타 탄생의 부재를 방증했다. 한편 선호하는 한국 캐릭터 1‧2위는 ‘뿌까’(14.6%), ‘뽀로로’(11.3%)가 차지했으며, ‘라바’(10.1%), ‘카카오프렌즈’(9.5%), ‘로보카폴리’(7.7%)가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00년 국내보다 해외 무대에 먼저 진출한 ‘뿌까’는 동양적 소재와 모티브를 강점으로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한류 콘텐츠의 지속 발전을 위한 선결 과제로 전체 응답자의 38.3%(2,757명)가 ‘공용어나 자국어로 된 한국문화 정보 부족’을 꼽았으며, ‘한류체험 및 경험 기회 부족’(19.4%, 1,396명)도 한류의 지속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콘텐츠의 ‘획일성‧식상함’(19.6%, 1,519명), ‘자극성‧선정성’(13.7%, 986명), ‘지나친 상업성’(13.5%, 972명) 등 콘텐츠 자체의 문제점도 제기돼 현지어 서비스 구축뿐만 아니라,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킬러콘텐츠 제작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곽영진 이사장은 “본 조사를 통해 중국‧일본‧미국 등 주요 한류 시장에서의 한류 소비 위축이 가시화 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한한령, 혐한류, 4차 산업혁명 등 요동치는 한류시장에서, 플랫폼 다변화와 진출 지역의 편중성 해소, 다양한 한류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복합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 <2016-2017 글로벌한류실태조사>는 세계 15개국 7,200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주인도한국문화원과 협력해 올해 최초로 인도를 조사대상국에 포함했다. <2016-2017 글로벌한류실태조사>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홈페이지(www.kofice.or.kr → 조사연구자료 → 문화산업연구자료)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본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첫 단행본 <글로벌 한류 트렌드>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붙임 1. <2016-2017 글로벌한류실태조사> 주요 결과
붙임 2. <2016-2017 글로벌한류실태조사> 보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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