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몽타주|ZOOM 2

무대 위의 남성성/들과
케이팝의 이상한(queer) 젠더 수행(performance)
허윤 국립부경대학교 국문과 부교수
무대 위의 케이팝 아이돌은 현실의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전유한다. 근육질의 ‘짐승돌’에서부터 젠더리스한 아티스트 등을 수행하는 케이팝은 해외 시장에서 ‘게이팝’으로 불릴 만큼, 남성성을 위반하거나 훼손하는 존재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한류의 원천이자 대안적 남성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성 댄서와 짝이 되어 젠더리스한 춤을 춘다거나 남장을 하고 보깅 댄스를 추는 케이팝 아이돌이 재현하는 다원적 젠더 표현은 케이팝이라는 장르 자체가 무대 위의 자아를 연출한다는 점에서, 젠더 수행성의 양상을 보여준다.
공연(performance)으로서의 젠더
화제의 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매란국극단을 배경으로, 여성국극 배우가 되고자 하는 정년이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은 여성들만 무대에 오르는 ‘여성국극’ 장르를 대중서사로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여성국극 배우들은 판소리를 기반으로 <왕자 호동>이나 <춘향전>,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이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창극을 무대에 올렸다. 당연히 왕자는 여성이 맡는다. 남역 배우들은 남자보다 더 남자다운 모습으로 상상 속 남성성을 제공했다. 눈썹을 두껍게 그리고, 어깨가 넓은 옷을 입는다. 말투나 몸짓 역시 지나칠 만큼 남자답다. 공연에는 포옹신이나 칼싸움 기반의 결투 장면이 반드시 포함되었다. 무대 위의 남성은 실제 남성보다 더 과장된 남성성을 연기한다. 장르 관습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이 보기에는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 어색함은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이라는 젠더 규범이 실상은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자다움을 수행하는 여성에게 여성들이 열광하는 이 지점은 사실 규범적 남성성이 현실에는 없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전후 한국사회에서 남성들은 전쟁에서 죽거나 다쳐 돌아왔던 것과 달리, 무대 위 여성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나도 (남역 배우처럼) 저렇게 활개치고 살고 싶다”는 욕망이 여성국극의 인기를 추동하기도 했다.
드라마 <정년이> 여성국극 장면
(출처 : tvN https://tvn.cjenm.com)
이와 같은 젠더 수행은 주디스 버틀러가 말한 젠더의 개념과 맞물린다. 버틀러는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는 모두 자유롭게 떠다니는 인공물이자 언제나 생성되는 과정 중의 구성물이라고 설명한다. 젠더는 지속적인 수행(performance)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 남자와 남성적인 것은 남자의 몸을 의미하는 것만큼이나 쉽게 여자의 몸을 의미할 수 있고, 여자와 여성적인 것은 여자의 몸을 의미하는 만큼이나 쉽게 남자의 몸을 의미할 수도 있다. 몸과 젠더 규범의 분리는 여성과 남성이라는 섹스 역시 젠더만큼이나 문화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젠더는 문화에 앞서서 그 위에서 문화가 행해지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표면으로 생산되고 설정되게 하는 담론적, 문화적 수단이다(Judith Butler. 1990; 조현준. 2008). 버틀러가 이러한 개념을 수행성(performativity)이라고 명명한 것은 행위주체(agency)가 수행(공연)하는 젠더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마치 무대 위의 케이팝 아이돌처럼, 우리는 모두 자신의 젠더를 수행하고 있다.
   무대 위의 케이팝 아이돌은 현실의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모방하기도 하고 비틀기도 한다. 케이팝은 미디어가 재현하는 남성성의 전시장이다. 근육질의 몸을 자랑하는 ‘짐승돌’에서부터 귀여운 남동생, 다정한 연인, 젠더리스한 친구 등을 연기하는 케이팝 아이돌은 다양한 무대 위의 남성성을 상연한다. 특히 BTS가 빌보드 ‘HOT 100’ 차트의 정상을 차지하고, 그래미어워즈(Grammy Awards)에서 공연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케이팝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이 됐다. 미국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는 대중음악 시장에서 아시아인이 그래미와 빌보드에 오르내리는 것은 그 자체로 특별한 사건이며,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코첼라, 롤라팔루자 등 해외의 주요 음악 페스티벌에서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 공연하는 일은 이제 신기한 일만은 아니다. 이는 케이팝이 한국을 넘어서 트랜스내셔널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성성의 미달에서 대안적 남성성으로
케이팝 아이돌은 해외 시장에서 ‘게이팝’으로 불릴 만큼, 남성성을 위반하거나 훼손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마른 몸과 화장한 얼굴, 화려한 머리 등 케이팝이 재현하는 아시아 남성의 신체가 서구의 남성성 규범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케이팝 아이돌은 짙은 화장에 딱 붙는 바지를 입고, 머리와 눈썹을 세심하게 손질하는 등 외모를 관리하고, 깡마른 몸을 유지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신체가 왜소한 아시아인의 특징과 결합돼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다. 백인 중심의 서구 사회에서 흑인 남성이 야만성에 가까울지라도 남성성을 인정받고 있었다면, 아시아 남성은 여성적이거나 비남성적인 존재로 취급됐다. 아시아 남성은 ‘흑인과 백인 남성보다 일반적으로 덜 성적이며 더 총명하다’라거나 ‘일 중독자, 컴퓨터광, 무술가, 갱단 혹은 아시아의 신비한 존재’ 등으로 전형화된다(김혜정, 2006). 그래서 ‘게이팝’은 백인-이성애자-비장애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정상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런 케이팝이 강력한 팬덤을 힘입어 메인스트림 시장으로 진출하자 케이팝의 인기는 헤게모니적 남성성에 대한 도전이나 승리로 해석됐다. 아시아 남성 역시 섹시하다는 말이 통용되기 시작했다. 인종 간 위계에서 비가시화되었던 아시아 남성에게 성적인 매력이 부가된 것이다.
태민 <MOVE> 뮤직비디오 장면
(출처 : SM엔터테인먼트 https://www.smentertainment.com)
케이팝으로 대표되는 한류는 헤게모니적 남성성과는 거리가 있는 새로운 남성성으로 여겨진다. 케이팝의 퀴어함은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대체할 가능성으로 부상했다. ‘샤이니’ 태민의 <MOVE> 나 ‘F(X)’ 엠버의 <Borders>처럼 젠더 규범에 균열을 내는 퍼포먼스는 케이팝의 자장을 넓히는 것으로 주목받는다. 태민은 몸의 선을 강조하는 춤을 선보이며 여성 댄서와 함께 어우러져 같은 춤을 춘다. 여성과 남성 댄서가 각각의 역할을 통해 이성애 관계를 강조하는 것이 아닌 둘이 짝패가 되어서 추는 춤이다. 전형적인 왕자형 아이돌이었던 태민이 보여주는 젠더리스한 퍼포먼스는 케이팝의 젠더 교란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엠버(좌)와 문별(우)
(출처 : SM엔터테인먼트 https://www.smentertainment.com / https://www.youtube.com/watch?v=2on-gLNIQ8Y&t=13s)
보이시한 외모로 데뷔 초부터 화제를 모았던 엠버는 “남자냐 여자냐”와 같은 식의 괴롭힘을 많이 당했던 아이돌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여자다움을 추궁하는 사람들에게, ‘나다움’을 드러내면서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보여준다. ‘마마무’는 초기에 짧은 머리의 래퍼 문별의 남성성이 케이팝 팬들에게 주목받았다. 커트 머리에 수트를 입고 무대에 오른 문별은 ‘언빠’(언니+오빠)로서 마마무의 존재를 알렸다. “나는 예쁜 것보다는 잘생긴 것이 좋다”는 발언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남장을 하고 무대에 오른 적도 있을 만큼, 케이팝의 퀴어함을 드러낼 때 손에 꼽히는 아이돌이기도 하다. 엠버나 문별 등이 보여주는 ‘여자의 남성성’, 이 사이 공간은 젠더의 자연스러움을 의심하게 한다. 머리를 기르지 않는, 근육질 몸매의 여성은 남성으로 오인받는다.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사람들이 무대 위에 등장함으로써, 규범적으로 구획된 성별 구분에 의문을 던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한 호명은 개인을 규격화함으로써만 구성된다. 이에 대한 주체의 응대는 재의미화나 재발화의 가능성을 열 수 있다. ‘나는 나다운 것’이라는 메시지는 젠더 규범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는 케이팝 그룹은 긴 머리에 화려한 메이크업, 뱀파이어나 초능력 등의 컨셉을 강화한다. ‘엔하이픈’은 멤버들을 뱀파이어로 형상화하며, ‘에스파’는 ‘쇠맛’이라 불리는 감성을 소환한다. 세계관이 없는 그룹이더라도 새로운 앨범이 나올 때마다 자신의 앨범에 충실한 이미지를 생산하고, 아티스트가 이를 수행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케이팝은 철저한 수행성을 바탕으로 한 장르다. 남자 3.5~4세대 아이돌은 젠더리스한 표현이 주를 이루는 무대를 만들기도 하고, 드랙 퍼포머나 커밍아웃한 아티스트와도 협업을 한다(스큅, 마노, 2021). 드랙 댄서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AOA의 <너나해> 역시 케이팝이 무대 위에서 상연한 남성성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출처 : 블래스트 https://vlast.co.kr)
케이팝의 다원적 남성성은 이제 버추얼 아이돌로까지 이어진다. 음반 및 음원, 콘서트 동원력 등에서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플레이브’는 VR 기술을 이용한 케이팝 아이돌 그룹이다. 가상세계인 ‘아스테룸’에서 활동하며 ‘테라’에 팬들을 만나러 온다는 이들의 세계관은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음반 제작과 퍼포먼스를 만들어 내는 실제 멤버들이 VR을 통해 2D 캐릭터로 송출되는 방식의 ‘플레이브’는 음악방송이나 시상식에도 출연하고,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은 케이팝의 수행이 어떤 방식으로 가능해지는지를 좀 더 극단화시킨 형태라고도 볼 수 있다. 지구인도 아니고, 인간도 아니라면, 젠더 규범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케이팝이라는 퀴어함
보이그룹, 걸그룹 등 동성의 10~20대 멤버로 시작되는 케이팝 아이돌은 무대 위의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멤버 간의 친밀성, 관계 등이 중요하다. 팬덤은 멤버 간의 우정이나 스킨십뿐 아니라 질투나 경쟁과 같은 대립 구도에도 관심을 갖는다. 남성으로만 이루어진 아이돌 그룹은 그 자체로 남성동성사회(homo social society)를 형성하는 것이다. 남성들만이 사회의 자원을 나누어 갖고, 동등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세계를 ‘남성동성사회’라고 설명한다면, 케이팝 남성 아이돌 그룹은 남성동성사회의 축소판이다. 세즈윅은 남성동성사회가 호모포비아를 바탕에 두고 있다고 지적한다. 남성 간 관계가 중요하지만, 이들이 동성애자여서는 안 되기 때문에, 남성 간의 성애적 관심이나 친밀성 등은 억압된다는 것이다(Eve Kosofsky Sedgwick, 1985). 그런데 케이팝에서는 남성 간 친밀감이나 이에 기반한 남-남 커플링 등이 인기 비결이다. 멤버들끼리 뽀뽀를 한다거나 끌어안는 등 ‘비즈니스 게이 퍼포먼스’가 마케팅 전략이 되기도 한다. 케이팝 아이돌이 재현하는 소수자성이나 BL(Boys’ Love) 커플링 등은 해외 시장에서 그룹의 인지도를 상승시키거나 팬덤을 모으는 데 효과적이다. 팬덤이 선호하는 멤버 간 조합이 있고, 이를 수행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남성 아이돌은 팬들이 팬픽이나 알페스(Real Person Slash, RPS)를 창작할 수 있을 만큼 친밀해야 하고, 가족 같은 끈끈함을 보여줘야 한다(류진희, 2008). 케이팝 팬덤에게 아이돌 산업은 ‘아이돌을 매개로 성적 욕망을 가지고 노는 장’이다. 이들은 이성애정상성으로 헤게모니화된 팬덤 이해를 퀴어링(queering)한다. 이런 ‘적극적인 해석’은 이성애 규범성이 강력한 한국 사회에서 일종의 다시 쓰기(re-vision)를 수행한다. 남성 간 사랑과 성애를 중심으로 팬픽을 쓰기도 하고, 커플링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무대 위의 남성성을 바탕으로 팬들이 만들어낸 세계다.
마마무의 퀴어 팬덤 ‘무지개무무’의 로고(좌)와 광고 이미지(우)
(출처 : 서울퀴어문화축제 https://www.sqcf.org/blog/?bmode=view&idx=3612732)
이러한 케이팝 장의 특성은 다원성을 가시화하고 젠더 규범으로부터의 일탈을 가능하게 했다. ‘마마무’의 멤버 ‘솔라’는 자신의 솔로곡 <colors>에서 다원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마마무’는 팬들이 서울퀴어퍼레이드에 깃발을 들고 참여할 만큼 퀴어 프렌들리한 팬덤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성 댄서들이 보그 여성 모델들의 움직임을 패러디하면서 출발한 보깅 역시 케이팝 퍼포먼스에서 자주 등장한다. 댄서인 해준은 청하의 <Stay tonight> 뮤직비디오에 등장해서 함께 춤을 췄으며, 여장을 하고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왁킹, 보깅 등 퀴어들이 즐기던 춤이 케이팝을 통해 대중화되는 것이다. 커밍아웃한 케이팝 아이돌이 등장하기도 했다. QI.X는 한국 최초의 퀴어 당사자 아이돌을 표방하고 나섰다. 그 이름에서부터 Queer Idol을 표방한 이들은 멤버 상당수가 스스로를 논바이너리로 정의하며,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규범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등장은 한국에서는 소수 언론에서만 주목했지만, 뉴욕타임스에 기사가 실릴 만큼 해외의 주목을 받았다. 유튜브 채널에도 해외 팬들의 댓글이 더 많을 정도다. QI.X는 올해 활동을 중지하겠다고 알렸지만, 퀴어 당사자의 새로운 시도가 케이팝 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퀴어퍼레이드 무대에 오르는 퀴어커버댄스팀 ‘큐캔디’ 역시 여성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남성 아이돌 커버댄스를 많이 한다. 다양한 정체성을 수행해볼 수 있는 기회를 케이팝이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즈에 소개된 QI.X
(출처 : 뉴욕타임즈 https://www.nytimes.com/2023/09/24/world/asia/kpop-lgbtq-qix-korea.html)
미국이나 유럽의 눈에는 퀴어하게 보이는 케이팝 아이돌의 특징은 아이러니하게도 케이팝 규범성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이다. 즉, 케이팝 장 안에서는 퀴어함이 곧 헤게모니인 것이다. 메이크업과 패션에 관심을 갖고, 다이어트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남성성은 새롭게 등장한 일련의 경향을 대표한다. 패션 아이콘으로 거듭난 남성 아이돌은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기꺼이 다정한 말투와 행동, 애교를 수행한다. 크롭티를 입거나 볼터치를 하는 남성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컨셉’은 케이팝 안에서 수행성(performativity)의 영역으로 읽혀진다. 앨범마다 달라지는 컨셉은 철저한 시장 조사와 아티스트 분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나 재현은 동성 간 친밀성이 의심받지 않을 만큼, 동성애가 비가시화돼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다. 케이팝 안에서 등장하는 모든 다양한 남성성은 퍼포먼스와 콘셉트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케이팝이 연출(performance)하는 남성성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그러니 케이팝 안에서의 컨셉은 일종의 ‘퀴어 베이팅’이라는 비판도 상당하다. 퀴어 문화에 친숙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엔터테인먼트로서 소비할 수는 있지만, 그들이 실제로 퀴어 인권에 도움이 되거나 퀴어로 커밍아웃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논쟁과 더불어 케이팝의 남성성은 분화되고, 나아가고, 탐험되고 있다. 젠더 수행의 실험대로서 케이팝이 가지는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본다.
참고문헌

Judith Butler (1990). Gender Trouble: Feminism and the Subversion of Identity. 조현준(역)(2008).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파주: 문학동네.

김혜정 (2006). 서구 속의 동아시아 남성성-영국에 거주하는 한국 남성 이민자들의 남성정체성 연구.《공간과 사회》, 26, 220-252.

류진희 (2008). 팬픽: 동성(성)애 서사의 여성 공간.《여성문학연구》, 20, 163-184.

스큅, 마노 (2021). 세대론으로 읽는 케이팝의 퀴어니스. 『퀴어돌로지』, 파주: 오월의봄. 30-73.

Eve Kosofsky Sedgwick (1985). Between Men. Columbia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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